K리그: ‘감독 경질’ 수원 삼성, 올 시즌 첫 ‘슈퍼 매치’서 반등 발판 마련할까

서울 vs 수원 삼성

FC서울이 4월 2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슈퍼 매치’로,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 1패로 서울이 앞섰다. 서울은 원정에서 포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권완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조직력으로 버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홈에서 제주에 1점 차로 분패하며 ‘또’ 리그 첫 승이 좌절됐다.

쟁점

‘7경기 13골’ 리그 톱 공격력 뽐내는 서울… 황의조 부활로 날개 달까

서울은 지난 15일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전반 2분 나성호의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린 서울은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포항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서울은 후반 공세의 고삐를 당기는 포항에 촘촘한 수비력으로 맞섰다. 후반 40분 권완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서울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골에 가까운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6라운드 대구전에서는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가 3골을 합작하며 3-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던 황의조가 시즌 마수걸이 골로 부활에 시동을 건 게 고무적이다. 첫 골로 숨통을 튼 만큼 유럽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설 수도 있다.

황의조까지 부활한다면 서울은 리그 톱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울산, 대전이 부럽지 않은 공격진을 갖추게 된다. 황의조는 안익수 감독의 ‘빌드업’ 전략을 완성시킬 마지막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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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개막 7경기 무승 기록 경신… 감독 경질 ‘충격 효과’ 있을까

수원 삼성은 지난 15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수원 삼성은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4분 뒤 제주에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공방전 양상을 띠던 경기는 후반 3분 헤이스의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제주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헤이스는 후반 17분 페널티 골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34분 유제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 삼성은 제주전 이후 ‘칼’을 빼들었다.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것. 4월 한 달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구단 개막 최다 무승 기록인 ‘개막 7경기 무승’을 갈아치우며 인내심이 바닥 났다. 수원 삼성은 2017년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개막 6경기 무승(5무 1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 감독에게는 비슷한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로 슈퍼 매치를 치르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예상 밖 결과를 끌어낸다면 ‘터닝 포인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수원 삼성이 슈퍼 매치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9승 25무 35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서울이 3승 1무 1패로 우세하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서울이 2승 1무 2패, 수원 삼성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