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퇴장 악재 속 승리’ 전북, 지난 시즌 ’약속의 4월’ 재현할까

전북 vs 대전

전북 현대 모터스가 4월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이 리그에서 맞붙은 마지막 시즌은 2015 시즌으로, 전북이 대전을 3전 3승으로 압도했다. 전북은 감독과 선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제주를 2점 차로 제압하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대전은 원정에서 대구에 1점 차로 패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쟁점

수적 열세 속 값진 ‘승점 3점’ … 반등 위한 전북의 마지막 열쇠는

전북은 지난 23일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7위(3승 1무 4패)로 뛰어올랐다. 지난 수원전에서 패배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한 송민규가 이번엔 전반 40분 짜릿한 결승골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전북은 후반 31분 하파 실바, 38분 김상식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도 후반 추가 시간 한교원이 쐐기골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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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올 시즌 경기력에 부침을 겪고 있다.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응원을 보이콧한 상황이다. 변수는 ‘약속의 4월’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도 3월 내내 부진했지만, 4월 3연승을 시작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준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현재도 리그 5연패의 저력을 보여주듯 앞선 8경기에서 단 8실점에 그치며 울산, 포항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건 김상식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언급했던 ‘화공(화끈한 공격)’. 전북의 강점이자 최대 무기인 화력이 올라온다면 지난 시즌처럼 충분히 반등도 가능하다. 송민규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제 다른 선수들이 응답할 차례다.

‘대팍’ 높은 벽 실감한 대전… 시즌 첫 주중 경기, 변수 될까

대전은 지난 22일 원정에서 대구FC에 0-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17분 세징야에게 페널티 골을 헌납한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로, 주세종을 빼고 공민현, 마사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진현이 후반 5분, 티아고가 후반 18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종료 직전 마지막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반전은 없었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달렸던 대전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다. 문제로 지적됐던 수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3골을 내주며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점이 많다. 주장이자 중원의 핵, 주세종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한 달가량 공백기가 생긴 터라 100% 컨디션 아니다. 주세종은 지난 인천전에서 안와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더구나 제주전은 대전의 올 시즌 첫 주중 경기다. 휴식 기간이 3~4일로 짧다. ‘뛰는 축구’를 추구하는 대전은 중앙 수비수조차 경기당 평균 10~11㎞를 소화할 만큼 활동량이 엄청나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0승 15무 17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무로 전북이 크게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 2승 3패, 대구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