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포항
수원FC가 9월 6일 수원 종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2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다. 수원은 종료 직전 이승우가 따낸 극적인 페널티 킥으로 제주와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가 PK를 실축했지만, 김건웅이 세컨 볼로 빠르게 쇄도하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포항은 대구를 3점 차로 대파하고 제주전 대패 이후 첫 승리를 챙겼다.
쟁점
제주전, 극적 무승부 거뒀지만… ‘실점 최소화’는 과제
수원은 지난 2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선제골은 수원 몫이었다. 전반 14분 이영준이 제주 골키퍼 김근배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 헤딩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후반 55초 주민규·안현범에게 동점골·역전골을 허용하며 마음이 급해졌다. 양측의 공방 속에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수원 김건우의 ‘극장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제주전 무승부는 수원의 집념이 빚어낸 결과다. 다만 고질적 문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잦은 실점이다. 29라운드까지 수원은 성남FC(54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팀 2위(48실점)에 올라있다. 상위 7팀 가운데 강원과 함께 득실 차가 마이너스인 유일한 팀이다. 리그 1위 팀 득점(46점)에도 7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김도균 감독은 이에 대해 “실점 상황을 계속 되짚어보겠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의 올 시즌 목표는 파이널 A 진출이다. 6위 강원과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가운데 득실 차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을 피하려면 ‘실점 최소화’는 앞으로 수원의 지상 과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이 넣고 적게 실점해야 이길 가능성도 커진다.
“강팀으로 가는 과도기” 자신감 회복한 포항
포항은 지난 3일 홈에서 대구FC를 4-1로 꺾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항은 신진호, 정재희와 임상협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를 대파했다. 특히 신진호는 4골 가운데 3골(1골 2도움)에 관여하고, 자신의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대구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포항은 2020년 9월 이후 2년 동안 대구전에서 6경기(4무 2패) 동안 승리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4위 제주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2위 전북을 2점 차로 따라붙게 됐다. 2위 도약을 위한 결정적 기회를 잡은 것이다. 포항은 올 시즌 연패가 한 번 밖에 없을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이 한두 경기만 미끄러져도 역전이 가능하다. 김기동 감독은 대구전 완승 이후 “다시 한번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2위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현재 포항을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에 비유했다. 포항은 지난달 제주 원정에서 0-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무승부로 장기 부진의 싹을 잘라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위기를 만나면 성장하는 포항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수원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수원이 크게 밀린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양호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수원 2승 1무 2패, 포항 2승 2무 1패로 포항이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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