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4경기 무승’ 수원 삼성, 강원 상대로 반전의 물꼬 틀까

수원 삼성 vs 강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4월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3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무 1패로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 수원 삼성은 홈에서 대전에 2점 차로 패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후반 막판 연거푸 실점하며 두 경기째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강원은 원정에서 포항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잘 버티던 수비진이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쟁점

너무 큰 오현규 빈 자리… ‘뮬리치-이기제’ 콤비가 일 낼까

수원 삼성은 지난달 19일 홈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1-3으로 완패했다.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 삼성은 전반 33분 아코스티, 안병준을 동시 투ㄴ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17분 대전 이진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원 삼성에는 아코스티가 있었다. 후반 22분 강력한 슈팅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대전 변준수, 신상은에게 역전골,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알찬 전력 보강은 물론 ‘베테랑’ 김보경까지 영입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표는 실망 그 이상이다.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먼저 올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빈 자리가 크다. 후임자로 영입된 뮬리치는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선수들 간 합이 100% 맞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종성, 고승범이 맡은 중원의 뎁스가 얇은 것도 부진의 한 요인이다.

관건은 뮬리치의 복귀. A매치 휴식기 복귀에 시동을 걸며 강원전 출전이 유력하다. 수원 삼성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지난 시즌 도움왕을 꿰찬 이기제가 있다. 이기제의 ‘발’과’ 장신 공격수(203㎝) 뮬리치의 ‘머리’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수원 삼성이다.

리그서 유일하게 기대 득점값 ‘3’ 미만… 과감함이 필요한 강원

강원은 지난달 18일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양현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갈레고, 박상혁, 알리바예프를 스리톱으로 세운 강원은 전반 15분 갈레고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상혁을 빼고 김대원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그러자 포항도 신광훈, 황문기, 김인성, 그랜트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포항의 공세를 잘 버텨내던 강원은 그러나 후반 46분 이호재에게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강원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0위(2무 2패)로 올라섰다. 시즌 전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올 시즌 강원은 총 4경기에서 32개(10위)의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당 8개(12위) 꼴이다. 유효 슈팅도 총 3개(평균 0.75개)로 리그 최하위다. 슈팅이 나오지 않으니 득점도 2골로 제주와 함께 공동 11위에 머물고 있다. 강원의 기대 득점값(특정 상황에서 슈팅했을 때 골로 이어질 확률)은 2.39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위안거리라면 김대원-갈레고의 투톱. 포항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국영, 알리바예프도 점점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더구나 상대는 창단 이래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후반 집중력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1~2골 차 승리도 기대해볼 만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6승 8무 6패로 수원 삼성이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은 1승 2무 2패로 수원 삼성이 밀린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 1승 1무 3패, 강원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