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9경기 무승’ 수원 삼성 vs ‘세징야 부상’ 대구… 승자는 누구

수원 삼성 vs 대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4월 3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로, 지난 시즌 성적은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1승 1무 2패)였다. 수원 삼성은 포항에 한 점 차로 패하며 시즌 첫 승, 최하위 탈출이 또 좌절됐다. 벌써 9경기째 무승이다. 대구는 원정에서 수원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쟁점

‘감독 경질’에도 변화 없는 수원 삼성… 패배의식이 가장 문제

수원 삼성은 지난 25일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했다. 전반 4분 골키퍼 양형모의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공중볼을 처리하다가 놓친 볼을 포항 김승대가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내준 것. 수원 삼성은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에서 전준우의 오른발 슛이 팀의 첫 슈팅일 만큼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머리에 닿는 볼이 없었다. 후반 양형모의 몇 차례 결정적 선방이 없었다면 더 점수가 벌어질 수 있던 경기였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강등 위기를 경험했다. 2022시즌 9라운드까지 1승 4무 4패로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은 더하다. 9경기에서 2무 7패, 승점 2점으로 최하위로 추락해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0.88골로 뒤에서 두 번째(11위)에 있고, 실점은 17골로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빈곤한 득점력과 흔들리는 수비력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병근 감독 경질이라는 ‘충격 효과’도 별 효과가 없는 듯하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에 드리운 패배의식이다. ‘뭘 해도 진다’는 생각이 가득하니 이길 수가 없다. 객관적 전력도 약한데, 스쿼드까지 얇아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아무리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수원 삼성이다.

원정서 ‘승점 1점’ 챙겼지만… 세징야 부상 이탈, 변수될까

대구는 지난 26일 원정에서 수원FC와 1-1로 비기며 홈 4연승에 실패했다. 대구는 빠른 공수 전환 속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마무리 슈팅과 패스,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골까지 쉽게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 어수선한 틈을 타 이광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구에는 에드가가 있었다. 후반 30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수원전은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확인한 경기였다. 홍철이 시즌 첫 도움을 올리고, 에드가가 2호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공격의 핵’ 세징야가 전반 종료 직전 부상으로 교체되며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골키퍼 최영은과 수비진의 경기력도 과제다 . 실점 자체는 적었지만, 경기 운영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최원권 감독 대행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특히 최영은의 스로인 미스는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장면이었다.

다음 주 대구는 주말, 주중 경기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주전 한두 명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수원 삼성처럼 부진에 시달리는 상대에 일격을 당하면 분위기가 크게 꺾일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5승 12무 9패로 수원 삼성이 크게 앞선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수원 삼성이 뒤쳐진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무 2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이하 FA컵 포함)은 수원 삼성이 1승 4패, 대구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