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뒷심 부족’ 서울 vs ‘수비 축구’ 대구… 최후의 승자는 누구

서울 vs 대구

FC서울이 4월 8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서울은 원정에서 대전에 1점 차로 패하며 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후반 43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2011년부터 이어졌던 대전 상대 8연승 기록도 끊겼다. 대구는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쟁점

후반 35분 이후 3경기 3실점… ‘뒷심’ 강화 시급한 서울

서울은 지난 1일 대전 원정에서 대전에 2-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전반 14분 오스마르의 자책골에 이어 20분 조유민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린 서울은 25분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해결하며 1점을 따라잡았다. 서울은 후반 6분 나상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43분 마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대전이 좀 더 열정적이었고, 치열하게 맞서는 마음에서 더 앞선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특히 후반 말미 집중력 싸움에 밀린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은 뒷심 부족으로 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3경기에서 허용한 6골 중 절반은 후반 35분 이후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2골은 서울에 패배를 안긴 결승골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이제 겨우 5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안 감독 말마따나 시즌 극초반이라고 해도, 프로 무대는 증명하는 자리다. 더구나 90분의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는 막판 실점은 사기를 크게 깎는다. 후반 집중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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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수비 축구’ 펼친 대구, 그래도 김강산은 빛났다

대구는 지난 1일 인천 원정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기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3-4-3 포메이션을 꺼내든 대구는 박승호-에르난데스-음포쿠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경기 첫 유효 슈팅이 전반 15분에 나올 만큼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중원에서 공이 돌면서 공격수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 양 팀이 후반 추가 시간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72-23으로 크게 밀릴 만큼 꽁꽁 걸어 잠그는 축구를 펼친 대구라 ‘보는 맛’은 떨어졌지만, 수비수 김강산의 존재감은 빛났다. 김진혁, 홍정운과 스리백을 구성하며 올 시즌 대구 소속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김강산은 공줄볼 경합 1회 성공, 클리어링 11회, 인터셉트 3회로 100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실수 없는 안정적인 수비로 ‘붙박이 선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개막전 포항에 3-2로 패한 뒤 절치부심한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은 무승부는 1~2점 차로 순위가 갈리는 시즌 막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는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9승 15무 14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동률이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3승 2패, 대구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