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천전 무승부’ 서울, 성남 제물 삼아 ‘잔류’ 굳힐까

서울 vs 성남

FC서울이 10월 16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2022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울은 김천과 비기며 4경기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성남은 수원에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강등이 확정됐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쟁점

빡빡한 일정에 ‘부상 병동’… “그게 현재 상황 이유될 수 없어”

서울은 지난 12일 홈에서 김천 상무 축구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진의 오른발 슈팅이 김천 골망을 흔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팽팽한 흐름 속에 추가골을 위해 김천을 압박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김천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서울 정현철의 발에 맞으며 굴절된 행운의 골이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1부 잔류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이겼더라면 10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서울은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후반에는 김천에 사살상 압도당했다. 빡빡한 일정과 부상 탓이 크다. 김주성은 발목 부상으로 발목이 크게 부었고, 김진야는 허벅지가 좋지 않다. 윤종규도 내전근 부상을 안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FA컵 등으로 체력 소진이 컸다”면서도 “그게 현재 우리 상황에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고지가 멀지 않았으니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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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 강등 확정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성남

성남은 지난 12일 수원 원정에서 수원FC에 2-1로 패했다. 성남은 전반 2분 만에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유인수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8분 라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끌려가는 입장이 됐다. 성남은 후반 32분 팔라시오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마지막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성남은 지난 9일 원정에서 김천과 비기며 승격 4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이 확정됐다. 이에 수원전은 ‘번외’ 경기에 가까웠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정경호 감독 대행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뛰려는 마음가짐이 좋았다”며 “남은 겅기도 간절함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의 가장 큰 덕목은 어느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수원전에서 보여준 성남의 ‘프로 정신’은 많은 팀에 귀감이 될 만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2승 43무 45패로 서울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서울이 앞서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성남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더 안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1승 2무 2패, 성남 2무 3패로 서울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