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vs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가 9월 1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2 K리그1 32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무로 백중세다. 인천은 수원 삼성과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파이널 A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천은 90분 이후 두 골을 터뜨리는 뒷심을 과시하며 9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서 1점 차로 패했다.
쟁점
9년 만의 ‘파이널 A’ 진출 확정… 생존왕은 이제 그만
인천은 지난 11일 수원 원정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3-3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인천은 전반 41분 이강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12분 고명석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20분 만에 연달아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인천은 외면하지 않았다. 후반 91분 김대중, 96분 김민석이 추격골,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 ‘생존왕’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 강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즌 중반 ‘주포’ 무고사가 J리그로 떠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위기는 오히려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실제 무고사가 떠난 뒤 인천의 공격 지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인천은 무고사가 있던 전반기 1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55득점을 기록했으며, 무고사가 떠난 13경기에서도 평균 1.53점을 올렸다.
탄탄한 수비도 파이널 A 진출의 공신이다. 올 시즌 인천은 31경기에서 3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인천은 지난해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고, 올해 파이널 A와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지금의 발전 속도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잘나가던 울산, ‘라이벌’ 포항에 덜미… “빨리 회복, 추스를 것”
울산은 지난 11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역전패하며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의 패자가 됐다. 울산은 전반 36분 ‘헝가리 득점왕’ 마틴 아담이 페널티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3분 고영준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추가 시간 노경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2위 전북과 승점 7점 차를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패인을 심리적 요인에서 찾았다. ‘후반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또 발목을 잡았다는 것.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전반과 달리 후반에 밀리면서 결과적으로 흐름을 내줬다”며 “마지막에 우리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전북을 따돌리고 1위를 굳힐 기회였던 포항전에서 미끄러지며 타격이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힘들지만, 빨리 회복하고 추슬러야 한다”고 했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이다. 올해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포츠 세계에선 생각도 못했던 반전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16무 26패로 인천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무 2패로 인천이 밀리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인천 2승 2무 1패, 울산 2승 1무 2패로 인천이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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