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전 무승부’ 인천, 천성훈 앞세워 ‘리그 1위’ 울산 잡을까

인천 vs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가 4월 25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3 K리그1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로, 지난 시즌에는 3무 1패로 인천의 근소한 열세였다. 인천은 홈에서 수원에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예 천성훈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울산도 포항과 첫 ‘동해안 더비’를 무승부로 마쳤다.

쟁점

개막 2경기 만에 ‘멀티골’ 작렬… 인천 유스 천성훈의 ‘원맨쇼’

인천은 지난 22일 홈에서 수원FC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은 인천의 분위기였다. 전반 18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천성훈이 마무리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난타전이 펼쳐진 후반은 수원의 흐름이었다. 수원은 후반 9분 이승우-라스가 헤더골을 합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이 5분 뒤 천성훈의 헤더로 응수하며 다시 앞서갔으나 우세는 얼마가지 못했다. 후반 40분 수원 윤빛가람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조성환 감독은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천성훈을 언급한 뒤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19년부터 세 시즌간 활약한 천성훈을 인천 유스 출신 ‘성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무대로 복귀해 지난 16일 강원 원정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불과 두 경기 만에 멀티골을 작렬하며 ‘인천의 미래’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고사가 J리그로 떠난 뒤 인천은 무고사의 뒤를 이을 ‘피니셔’를 찾는 데 골몰해왔다. K리그2에서 에르난데스를 긴급 수혈했지만, 시즌 초 활약이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천성훈의 등장은 부침을 겪는 인천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첫 연패 위기’ 벗어난 울산…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린 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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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 22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며 첫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13분, 후반 9분 포항 고영준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2점 차로 뒤처졌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밀어 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울산은 후반 45분 바코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라이벌’ 포항에 끝내 승점 3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태롭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건 ‘조지아 특급’ 바코였다. 울산에 합류한 2021년부터 팀 내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한 바코는 시즌 초 아쉬운 경기력으로 우려를 샀다. 폭 발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등 ‘크랙’으로서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대전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포항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 수렁에서 건져냈다. 울산 선수들은 “웰컴 백(돌아와서 기쁘다)”이라며 바코의 골을 축하했다고 한다.

울산은 지난 대전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 때문에 K리그 개막 최다 연승(7연승)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게다가 포항은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을 1무 2패로 압도했다. 졌다면 긴 연패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울산에는 바코가 있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17무 27패로 인천이 크게 밀린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무 2패로 인천이 뒤지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무로 나쁘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컵 대회 포함)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1승 2무 2패, 울산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