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98번째 슈퍼 매치’ 서울 vs 수원 삼성… 서울이 ‘또’ 웃을까

서울 vs 수원 삼성

FC서울이 9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2 K리그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세 번째 ‘슈퍼 매치’로, 앞선 2경기는 서울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인천과 경인 더비에서 완패하며 파이널 A 진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경기 내내 이어졌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수원 삼성은 강원에 1점 차로 석패하며 시즌 첫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쟁점

오스마르, 이한범 ‘빈 자리’ 크네… 수비로 골머리 앓는 서울

서울은 지난달 27일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패하며 연승이 중단됐다. 이날 서울은 전반 초반 인천과 팽팽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탐색전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6분 ‘무고사 후계자’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깨뜨렸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8분 김도혁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지난 6월 주전 센터백 오스마르가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지난 8월 이한범까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두 선수가 이탈한 뒤 서울 수비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스마르가 어려운 팀 상황을 고려해 조기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빠르면 9월 말에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전까진 황현수·이상민·김신진·박동진 등 기존 수비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서울은 수원 삼성을 시작으로 전북, 수원, 강원 등 중상위권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흘 간격의 타이트한 일정이다. 수원 삼성전은 서울의 파이널 A 진출을 점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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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괄목상대’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파이널 A 관건

수원 삼성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강원FC에 2-3으로 패하며 2연승이 끊겼다. 이날 수원 삼성은 강원을 거세게 몰아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반 17분 김진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일격을 당했다. 강원은 4분 뒤 임창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0-2로 앞서갔다. 수원 삼성은 후반 5분 안병준의 추격골로 역전의 불씨를 당겼다. 그 사이 강원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수원 삼성은 후반 43분 오현규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수원 삼성은 8월 3승(2패)을 쓸어 담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파이널 A 진입을 위해선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상승세 배경엔 ‘공격력’이 있다. 7월까지 0.65골(23경기 15골)에 불과했던 경기당 득점 수는 8월 2.4골(5경기 12골)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오현규, 전진우 등 ‘젊은 피’와 안병준, 류승우 등 ‘베테랑’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현규는 최근 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물이 올랐다.

다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수비’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병근 감독은 “수비쪽 느슨함이 실점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강원전 패배 이유를 수비에서 찾았다. 이 감독이 선호하는 스리 백 등 전술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9승 24무 34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서울이 4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2승 1무 2패, 수원 삼성 3승 2패로 수원 삼성이 좀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