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뮌헨 무승부’ 마인츠, 장크트파울리 꺾고 강등권 탈출 도전

마인츠 vs 장크트파울리

FSV 마인츠 05가 12월 21일 메바 아레나에서 FC 장크트파울리와 2025-26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마인츠는 원정에서 뮌헨과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장크트파울리는 홈에서 하이덴하임을 1점 차로 꺾고, 3개월여 만에 승리를 맛보며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쟁점

뮌헨전 무승부로 ‘자신감 회복’… 홈 첫 승 정조준

마인츠는 지난 15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9분 레나트 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마인츠는 전반 추가 시간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22분 이재성이 슈테판 벨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지만, 종료 직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소득은 확실했다. 마인츠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무 3패로 승리가 없지만, ‘최강’ 뮌헨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침묵하던 공격진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이재성이 시즌 2호 골을 신고했고, 18세 신예 포툴스키도 데뷔골을 터뜨리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전 골키퍼 로빈 젠트너의 부상 공백을 메운 바츠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수비 집중력은 여전히 과제다. 마인츠는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내주며 경기당 평균 1.7실점의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변수는 부상자와 체력이다. 뮌헨 원정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준 탓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다. 나디엠 아미리, 실반 비드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도 뼈아프다. 마인츠가 각종 난관을 뚫고 홈 첫 승을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장크트파울리, ‘카르스 멀티골’ 앞세워 3개월 만 승리

장크트파울리는 지난 13일 밀레른토어 스타디온에서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5분 마르틴 카르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장크트파울리는 전반 종료 직전 에릭 스미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후반 1분 만에 카르스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마르빈 피링거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니콜라 바실의 눈부신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장크트파울리는 9월 중순 이후 이어진 지독한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알렉산더 블레신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모처럼 빛을 발했다. 특히 ‘해결사’ 카르스의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카르스는 멀티골을 포함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비 조직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원정 성적. 올 시즌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어 마인츠전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비의 핵’ 스미스의 결장도 문제다. 스미스는 빌드업과 수비 조율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공백이 작지 않다. 장크트파울리가 마인츠를 잡고 잔류 희망가를 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승으로 마인츠의 압도적 우세다. 마인츠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장크트파울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마인츠가 2무 3패, 장크트파울리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