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전 패배’ 강원, 제주 잡고 극적 ‘파이널 A’ 진출 가능할까

강원 vs 제주

강원FC가 9월 1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2 K리그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성적은 1승 1무로 강원이 앞서고 있다. 강원은 서울 원정에서 발목을 잡히며 6위 탈환에 실패했다. 서울의 공세에 맞서 짜임새 있는 수비를 선보였지만, 후반전 헤딩 한 방에 무너졌다. 제주도 집중력 부재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쟁점

서울전 패배에 ‘파이널 A 진출’ 빨간 불… “부담 없다”

강원은 지난 13일 서울 원정에서 FC서울에 1-0으로 패했다. 이날 강원은 양현준을 오른쪽 공격수로 배피하며 이정협, 김대원과 스리톱을 구축했다. 빠른 전환으로 서울의 수비를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반 12분에야 첫 슈팅이 나올 만큼 서울 수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28분 조영욱에게 헤딩 골을 허용하며 쓴 잔을 삼켰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수원FC에 6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파이널 A 진출 티켓 1장은 수원에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강원이 파이널 A에 나가려면 먼저 제주를 꺾고, 수원이 다음 경기에서 패배하길 기다려야 한다. 수원이 무승부를 거두면 제주전을 이겨도 파이널 A 진출이 불가능하다. 강원은 다득점에서 수원(51골)에 45골로 뒤지고 있다.

셈법이 복잡해진 강원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이르다. 최용수 감독은 ‘6강 경우의 수’와 관련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부담도 없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좋은 결과는 마음을 비웠을 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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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 의지 드러낸 제주… 앞으로 ‘6경기’가 관건

제주는 지난 13일 홈에서 대구FC와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제주는 전반 21분 김주공의 선제 골, 후반 1분 진성욱의 추가 골로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후반 13분 세징야에게 추격 골을 내준 뒤, 22분 고재현에게 동점 골까지 허용하며 빠르게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제주는 이후 주민규·조나탄 링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제주는 대구전 무승부에도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다이렉트 승격 이후 거둔 값진 결실이다. 남기일 감독은 공을 인정받아 2년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남 감독은 “(파이널 A 진출로) 1차 목표를 이뤘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머지 6경기를 통해 순위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2010년대 강팀이었던 제주는 2019년 2부로 강등되는 암흑기를 보냈다. 이후 남 감독 지휘 아래 1부로 복귀하며 중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이제는 ‘강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0승 7무 10패로 백중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무로 강원의 근소한 우세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도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강원 3승 2패, 제주 1승 3무 1패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