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경기 무패’ 전북, 제주 잡고 ‘리그 6연패’ 속도 낸다

전북 vs 제주

전북 현대 모터스가 7월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2 K리그1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전북의 열세다. 전북은 성남전에서 구스타보의 멀티골에 힘입어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위 울산과 승점 차도 5점을 유지했다. 제주는 포항전에서 후반 아쉬운 집중력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쟁점

7경기 5승 2무, ‘우승 DNA’ 깨어난 전북

전북은 지난 16일 홈에서 성남FC를 3-2로 제압하고 시즌 12승을 따냈다. 이날 전북은 성남의 거센 추격에 맞서 구스타보의 멀티골과 박진섭의 헤딩골이 터지며 진땀승을 챙겼다. 전북은 경기 초반 성남의 빗장 수비에 가로막혀 다소 고전했지만, 성남 김지수에게서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한 뒤 성남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귀중한 1승을 지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7경기(5승 2무) 무패를 질주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또 쿠니모토의 음주 운전 논란으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던 팀 분위기도 바로잡았다. 변수는 아시안 컵. 전북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아시안 컵 차출 선수(6명)가 많다. 1위 울산과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한 가운데 한두 선수의 부상 이탈은 거대한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즌 초 11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어느새 2위에 안착, 리그 6연패를 향해 거침 없이 질주하고 있다. 초반 부진에도 전북에 깃든 ‘우승 DNA’는 기어코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다.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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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 번 ‘부상 병동’ 제주, 후반기 반전 가능할까

제주는 지난 16일 포항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기며 시즌 7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2분 한종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골이 포항 정재희 쪽으로 흘러가며 역전골을 내줬다. 제주는 후반 43분 주민규를 빼고 변경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포항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어느 팀보다 A매치 휴식기가 반갑다. 제주는 포항전 전까지 부상으로 스쿼드 구성에 애를 먹고 있었다. 측면 수비수 정우재가 부상으로 6주째 이탈 중이었고, 스리백의 한 축인 정운도 코뼈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항전에서는 수비수 김경재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로 부상자가 복귀할 시간을 벌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전술과 임기응변에 강하다. 줄부상 악령에도 제주가 4위를 지켜낼 수 있던 비결이다. 제주가 완전체로 돌아오면 남 감독이 펼칠 수 있는 전술의 폭도 넓어진다. A매치 휴식기는 제주에 ‘보약’이나 다름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8승 22무 29패로 전북의 확실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은 1승 2무 2패로 전북이 밀린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북이 3승 2무, 제주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